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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빌리지의 고객맞춤식 친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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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체험사례
체험을 마치며 조용란
첨부파일없음
등록일:2024-02-26 | 조회수: 230

체험을 마치며 조용란


작년 어느 늦가을에 여고 동창모임에서 

우연히 한 친구로부터 지인이 입주한 실버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은, 지인이 입주한 곳은 가평에 있는 청심빌리지라는 곳인데, 

입주 소감은 한마디로 'good'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고 한다. 

만족도가 최고라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실버타운이라는 곳에 대한 관심과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던 터라

 귀가 번쩍!

가평이라면 글자 그대로 아름답고 평화롭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게다가 빼어난 풍경이 예사롭지 않을뿐더러 청정지역으로도 

으뜸이라고 소문난 곳이 아닌가!


또 한 달 체험 기회도 있는 곳이라 해서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얘기를 들은 후 며칠간 청심빌리지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았다.

드디어 초가을 소슬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 어느 날, 

얘기를 해 줬던 친구와 함께 답사를 위해 잠실역에서 가평행 버스를 탔다.


이 친구의 지인이 정류장까지 나와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이분이 여기에 입주해서 만족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인성 좋기로 소문난 이숙자님이다.


이숙자님의 안내로 우리는 (그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식당으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탁들이 눈에 띄었고, 

우리는 별실에서 풍요로운 영양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빌리지 내 카페로 이동했다. 

아늑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낯선 방문객의 긴장감을 쉽게 풀어 주었다.



우리는 이숙자님의 만족스러워하는 

여러 가지 입주소감을 듣고 차담을 나누며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창밖의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았다. 

낮으막하고 정감 있는 야산,

 그 야산을 끼고 흐르는 청평호의 줄기가 가을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청평호의 줄기 따라 굽이굽이 용틀임하듯 오르는 산책길, 

또 산자락마다 우뚝 서 있는 

하얀 건물들의 멋과 품격이 중세시대의 건축물을 연상케 했다.


상담실에서 홍보영상과 소개 말씀을 듣고 실장님이 

주신 팜플렛 봉투를 받아 빌리지를 나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낮없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서 

수 많은 길손들의 만나고 헤어지는 

온갖 사연들을 묵묵히 들어주고 품어주는 

청심빌리지 간이역은 어떤 고해성사를 듣는

 어느 성직자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며 잠실행 버스에 올랐다.



나는 일단 한 달 간의 체험을 결심했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도 적지 않았다. 

내 나이가 여든을 훌쩍 넘은 데다가 

처음 접해보는 공동생활이 과연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해서다.

그러나 드디어 매섭게 추웠던 작년 12월 하순에 나는 한 달 체험의 입주자가 되었다. 

이숙자님과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우리 아이들을 통과해서 

412호로 표시된 방으로 들어섰다. 

자그마한 방안에 밝은 겨울 햇살이 따사롭게 비쳐 들어왔고,

 훈훈한 공기가 추운 몸을 녹여 주었다.


불편함이 거의 없이 구비된 구조와 호젓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번화한 

도심 생활에 젖어 있던 나에겐 오히려 신선한 설레임이었다. 

문제는 취침과 기상 시간의 변화였다. 


밤 12시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아침 8시 30분 후에 아침 식사를 하던 습관 때문에

 생활의 리듬이 깨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을 설친 데다가 새벽 어둠이 채 가시기 전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하느라 소화력이 약한 체질인 나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이 기우였는지 이어지는 명상 시간의 말씀 구절구절이 신기하리만큼 

마음에 와닿아 나에겐 영혼을 감동시키는 청량제가 되고 

그것이 소화제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평소에 하던 깊은 호흡으로 내면을 보게 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강사와 수강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좌중을 휩쓸어가는 카리스마 선생님의 힐링체조, 

동작 하나하나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시는 라인댄스, 

실버요가 강사님 등등 모든 프로그램에 열성을 다해 참여했다. 


3년 전 남편이 오랜 병고 끝에 세상을 떠난 후 지치고 힘들어 

회복이 쉽지 않고 침체되어 있던 활력이 신기하게도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매번 바뀌어 나오는 영양식의 도움도 컸겠거니와

 끊임없이 돌아가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한 효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목표했던 한 달 체험을 두 달로 연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체험 연장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놀라워했다. 

가기 전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얼마나 좋으면 연장까지 하느냐며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단 와서 체험을 해보면 답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뜻을 세우면 길도 생길 것이다'라는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오늘은 무심코 본 거울에서 왼쪽으로 약간 틀어졌던 어깨가 

제법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다는 느낌도 착각은 아닌 것 같다. 

헬스장 체험이 힘들지만 

처음에 하나도 들지 못했던 쇳덩어리를 이제 그 횟수를 늘려 들 수 있게 되니 

이 또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겨울 이곳 가평에는 함박눈이 유별나게 많이 쏟아져 복도에서 보이는 겨울 

나뭇가지마다 핀 눈꽃이 가히 신의 작품이라 할 만큼 탐스럽고 신비스러웠다. 

세상의 어떤 꽃이 이보다 더 아름답고 더 고귀할 수 있을까!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오래 보고 있기도 아까웠던 설경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태를 잃으며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지금은 먼 산등성이에 군데군데 잔설만이 일말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듯하다.


어언 입주한 지 2개월이 되어 

이제 내일 모래면 풍요로웠던 체험을 끝내게 된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 없지 않지만, 조만간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서운함을 접는다. 


그간 많은 도움을 주신 청심빌리지 모든 관계자 한 분 한 분께 

감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서투른 생활에서 빨리 적응하는데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신 주변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면서 모든 입주자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4 2 조용란 올림

체험을 마치며 조용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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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을 마치며 조용란


작년 어느 늦가을에 여고 동창모임에서 

우연히 한 친구로부터 지인이 입주한 실버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은, 지인이 입주한 곳은 가평에 있는 청심빌리지라는 곳인데, 

입주 소감은 한마디로 'good'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고 한다. 

만족도가 최고라고 하더라는 얘기였다.


나는 오래전부터 실버타운이라는 곳에 대한 관심과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던 터라

 귀가 번쩍!

가평이라면 글자 그대로 아름답고 평화롭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게다가 빼어난 풍경이 예사롭지 않을뿐더러 청정지역으로도 

으뜸이라고 소문난 곳이 아닌가!


또 한 달 체험 기회도 있는 곳이라 해서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얘기를 들은 후 며칠간 청심빌리지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았다.

드디어 초가을 소슬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는 어느 날, 

얘기를 해 줬던 친구와 함께 답사를 위해 잠실역에서 가평행 버스를 탔다.


이 친구의 지인이 정류장까지 나와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이분이 여기에 입주해서 만족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인성 좋기로 소문난 이숙자님이다.


이숙자님의 안내로 우리는 (그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식당으로 들어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탁들이 눈에 띄었고, 

우리는 별실에서 풍요로운 영양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빌리지 내 카페로 이동했다. 

아늑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낯선 방문객의 긴장감을 쉽게 풀어 주었다.



우리는 이숙자님의 만족스러워하는 

여러 가지 입주소감을 듣고 차담을 나누며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창밖의 풍광은 한 폭의 수채화와 같았다. 

낮으막하고 정감 있는 야산,

 그 야산을 끼고 흐르는 청평호의 줄기가 가을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청평호의 줄기 따라 굽이굽이 용틀임하듯 오르는 산책길, 

또 산자락마다 우뚝 서 있는 

하얀 건물들의 멋과 품격이 중세시대의 건축물을 연상케 했다.


상담실에서 홍보영상과 소개 말씀을 듣고 실장님이 

주신 팜플렛 봉투를 받아 빌리지를 나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낮없이 허허벌판에 홀로 서서 

수 많은 길손들의 만나고 헤어지는 

온갖 사연들을 묵묵히 들어주고 품어주는 

청심빌리지 간이역은 어떤 고해성사를 듣는

 어느 성직자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며 잠실행 버스에 올랐다.



나는 일단 한 달 간의 체험을 결심했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감과 걱정도 적지 않았다. 

내 나이가 여든을 훌쩍 넘은 데다가 

처음 접해보는 공동생활이 과연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해서다.

그러나 드디어 매섭게 추웠던 작년 12월 하순에 나는 한 달 체험의 입주자가 되었다. 

이숙자님과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우리 아이들을 통과해서 

412호로 표시된 방으로 들어섰다. 

자그마한 방안에 밝은 겨울 햇살이 따사롭게 비쳐 들어왔고,

 훈훈한 공기가 추운 몸을 녹여 주었다.


불편함이 거의 없이 구비된 구조와 호젓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번화한 

도심 생활에 젖어 있던 나에겐 오히려 신선한 설레임이었다. 

문제는 취침과 기상 시간의 변화였다. 


밤 12시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아침 8시 30분 후에 아침 식사를 하던 습관 때문에

 생활의 리듬이 깨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을 설친 데다가 새벽 어둠이 채 가시기 전 7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하느라 소화력이 약한 체질인 나로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걱정이었다. 

하지만 걱정이 기우였는지 이어지는 명상 시간의 말씀 구절구절이 신기하리만큼 

마음에 와닿아 나에겐 영혼을 감동시키는 청량제가 되고 

그것이 소화제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평소에 하던 깊은 호흡으로 내면을 보게 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강사와 수강생이 혼연일체가 되어 

좌중을 휩쓸어가는 카리스마 선생님의 힐링체조, 

동작 하나하나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시는 라인댄스, 

실버요가 강사님 등등 모든 프로그램에 열성을 다해 참여했다. 


3년 전 남편이 오랜 병고 끝에 세상을 떠난 후 지치고 힘들어 

회복이 쉽지 않고 침체되어 있던 활력이 신기하게도 조금씩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매일 매번 바뀌어 나오는 영양식의 도움도 컸겠거니와

 끊임없이 돌아가는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한 효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목표했던 한 달 체험을 두 달로 연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체험 연장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놀라워했다. 

가기 전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얼마나 좋으면 연장까지 하느냐며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친구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단 와서 체험을 해보면 답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뜻을 세우면 길도 생길 것이다'라는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오늘은 무심코 본 거울에서 왼쪽으로 약간 틀어졌던 어깨가 

제법 제자리로 돌아온 듯하다는 느낌도 착각은 아닌 것 같다. 

헬스장 체험이 힘들지만 

처음에 하나도 들지 못했던 쇳덩어리를 이제 그 횟수를 늘려 들 수 있게 되니 

이 또한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겨울 이곳 가평에는 함박눈이 유별나게 많이 쏟아져 복도에서 보이는 겨울 

나뭇가지마다 핀 눈꽃이 가히 신의 작품이라 할 만큼 탐스럽고 신비스러웠다. 

세상의 어떤 꽃이 이보다 더 아름답고 더 고귀할 수 있을까!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오래 보고 있기도 아까웠던 설경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태를 잃으며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지금은 먼 산등성이에 군데군데 잔설만이 일말의 존재감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듯하다.


어언 입주한 지 2개월이 되어 

이제 내일 모래면 풍요로웠던 체험을 끝내게 된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 없지 않지만, 조만간 다시 오리라 다짐하며 서운함을 접는다. 


그간 많은 도움을 주신 청심빌리지 모든 관계자 한 분 한 분께 

감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서투른 생활에서 빨리 적응하는데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신 주변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면서 모든 입주자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4 2 조용란 올림